사회
노래방 '진상 손님' 처리 명목 돈 뜯어
입력 2010-12-24 14:00  | 수정 2010-12-24 16:11
【 앵커멘트 】
노래방에서 술을 팔고 접대부를 고용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닌데요.
이런 약점을 잡아 행패를 부리는 손님을 처리해준다며 돈을 뜯어낸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스크를 쓴 청년이 노래방에 들어와 야구방망이로 손님을 위협하더니 닥치는 대로 기물을 부숩니다.

또 다른 노래방.

흉기를 휘두르는 남성을 지배인이 막아보지만, 곧바로 도망치기 바쁩니다.

조직폭력배 안 모 씨 등은 지난 2007년 말부터 강남 논현동 일대 노래방 업주들에게 행패를 부리는 손님을 처리해주겠다며 접근했습니다.


이후 보호비 명목으로 월정금을 받더니 반항하는 종업원을 상대로는 쇠파이프를 휘둘렀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폭력배들이 매번 찾아와 돈을 요구하며 PDP 텔레지젼을 부수자 업소 주인은 이처럼 티브이 앞에 아크릴판을 덧대어 놓았습니다."

노래방 주인은 하루하루가 악몽 같기만 했습니다.

▶ 인터뷰 : 노래방 주인
- "나이 어린 지배인은 하느님한테 기도하고 출근했대요. 깡패 제발 오지 마십시오. 또 경찰서에서는 너희 가게는 왜 신고만 들어오느냐며 싫어했죠."

지난 10월부터 영동시장 일대에 집중 단속을 벌인 경찰은 안 씨 등 76명을 검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종 / 서울지방경찰청 폭력계장
- "갈취를 당하면서도 수사기관에 신고를 못 하고 있었습니다. 과감하게 업주들의 불법에 대해서는 입건을 유예하고, 수사를 해서 일망타진했습니다."

경찰은 또 번영회 등을 빙자한 폭력배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단속을 벌일 방침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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