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가 권좌에서 물러난 지 30년이 된 군사 독재자를 법정에 세웠습니다.
아르헨티나 법원은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독재자 호르헤 비델라가 31명의 재소자를 고문하거나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1976년 쿠데타로 집권한 비델라는 1981년까지 집권하며 반정부 인사들을 가혹하게 탄압했습니다.
비델라는 1990년 정부로부터 사면을 받는 데 성공했지만, 아르헨티나 국민은 다시 비델라를 법정에 세웠습니다.
흰 스카프를 맨 '마요르 광장의 어머니'들은 30년 만에야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들은 군부 독재에 희생된 자식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아르헨티나 마요르 광장에서 매주 목요일이면 행진을 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과거사 청산은 이제 시작입니다.
전직 군인과 경찰 20여 명이 정치범에 대한 고문과 살해 혐의로 재판을 받아야 합니다.
아르헨티나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부끄러운 과거사를 심판대에 세웠다는 점은 우리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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