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외곽순환도로 철거 불가피…복구에 4개월 이상
입력 2010-12-15 18:07  | 수정 2010-12-15 20:00
【 앵커멘트 】
지난 13일 화재로 불이 옮아붙은 외곽순환도로의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정밀감식 결과가 나왔습니다.
복구에는 최소 4개월 정도가 걸린다는데, 이 지역 교통난이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원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화재 현장인 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나들목 인근.

이른 아침부터 도로 상판에 철제 지지봉을 받치는 안전 조치 작업이 한창입니다.

섭씨 500도가 넘는 뜨거운 열에 도로면 일부가 처져 붕괴 우려마저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원석 / 기자
- "도로를 떠받치고 있는 철제 구조물이 이처럼 완전히 휘어지거나 찢어져 전면 철거 뒤 복구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2차례에 걸친 정밀진단 결과, 도로 상판은 재시공하고 교각은 부분적으로 보수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영석 / 명지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 "안전이나 공사 기간을 생각할 때 완전히 교통 차단을 하고 전면 철거를 하는 게 제일 좋다는 결론을 얻어서…."

60m 길이의 8개 차로 교량을 일시에 철거해 원상 복구하는 데는 최소 4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판교와 일산 양방향으로 중동나들목 구간을 이용할 수 없어 당분간 교통 혼잡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중동나들목 진·출입로나 이면도로를 이용하더라도 하루 23만 대의 통행량을 소화하기에는 무리입니다.

경찰청과 도로공사 등 관계 기관들도 교통난 해결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은 없는 상황입니다.

도로공사는 중동 나들목이 원상 복구되기까지는 경인고속도로 등 주변 도로까지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면서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 holapap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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