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루스코니 물러나라" 대규모 시위

이탈리아 전역에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불신임안이 의회에서 부결된 데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에서는 시민 10만여 명이 중심가로 나와 베를루스코니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는 이탈리아 하원 의회로 진입을 시도하며 상점을 부수고, 차량 300여 대를 불태웠습니다.
이에 진압에 나선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하고 경찰봉을 휘두르며 시위대를 막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적어도 100여 명이 부상을 당하고 41명이 체포됐습니다.
이 밖에도 밀라노의 주식거래소와 시칠리아 팔레르모의 공항 활주로, 토리노의 중앙역이 한 때 시위대에 점거당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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