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상공인③] '이주여성' 대상, 미용기술 보급
입력 2010-12-15 12:00  | 수정 2010-12-15 12:04
【 앵커멘트 】
동네 소규모 미용실을 운영하는 한 소상공인이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미용기술 보급에 나섰습니다.
다문화 가정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며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예은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안산 단원구에 한 미용실.


미용실 안으로 들어서자, 각종 상장이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이곳을 운영하는 오송림 씨는 안산시 최초 기능장에 합격, 매장 안 북적이는 고객들이 그 기술력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송림 / 미용학원 운영
- "이 회원 패는요 제가 새벽 별 보고 나가서 서울에서 공부하고, 미용기능장에 합격해서 회원 패를 주셨습니다. 이 패는 잊을 수 없는 영광스러운 패입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30년 가까이 미용업계에 몸을 담아온 베테랑 미용 전문가 오송림 씨. 미용실 운영에만 그치지 않고 교육원을 설립해 기술력을 갖춘 미용인 양성에 나섰습니다."

남존여비 사상이 강했던 시대적 상황 때문에 원하던 교육 인의 꿈을 포기해야 했던 오 씨.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뛰어든 미용업는 현재 오 씨를 있게 했는데요.

미용기술을 배우려고 전국 각지를 돌며 유명 미용인을 찾아다녔고, 어깨너머 배운 기술로 어렵사리 미용실을 창업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오송림 / 미용학원 운영
- "80년대 초 중반에 제가 YMCA를 갔는데, 그분께서 미용의 대가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분을 뵙고 이 미용업이 저한테 맞는 업이구나 해서 미용계에 입문하게 됐습니다."

오 씨는 매장을 운영하면서 체계적인 미용 학을 위해 늦깎이 나이에 미용 디자인학과를 졸업하는 열정도 보였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매장운영 틈틈이 강사활동을 비롯해 미용기능장 심사위원 등을 거치면서 자신의 기술을 연마했는데요.

각종 기능경진 대회나 그랑프리에서 입상하는 영광을 안을 수 있었습니다.

오 씨는 이런 노력을 통해 얻은 미용기술로 2009년 미용기술교육원도 창업했습니다.

▶ 인터뷰 : 오송림 / 미용학원 운영
- "안산 하면 특구 지역입니다. 다문화 지역이다 보니까 또 새터민들도 많이 계시고요. 이주 여성들이 많습니다. 교육원을 개원하면서 적극 적으로 최대한 교육에 심혈을 기울여서 해드리려고…"

외국인근로자들과 다문화 가족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기술 보급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원은숙 / 이주여성
- "한 달 안 됐어요. 원장님처럼 미용원장님 되고 싶어요"

오 씨는 다문화 미용예술 페스티벌을 주최해 각종 행사와 볼거리를 제공하며 지역 미용인들의 관심도 끌었습니다.

또, 지역 봉사활동에도 관심을 두고 소외 계층이나 한국 선진학교를 찾아 미용봉사를 하는 노력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오송림 / 미용학원 원장
- "중증 장애인으로 가가호호 방문해서 머리 커트나 샤워를 해 드린다든가 앞으로도 확대해서 제 손이 필요한 곳은 언제라도 봉사할 계획입니다"

오 씨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교육으로 창업까지 연계해 이주민 여성들에게 안정된 사회 활동 돕고 싶다고 말합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지역봉사와 더불어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는 오송림 씨. 여성들의 지위 향상과 사회 참여를 이끌며 미용업계에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MBN 이예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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