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예산안 '여진'…여야 대치 심화
입력 2010-12-15 11:12  | 수정 2010-12-15 11:25
【 앵커멘트 】
민주당이 새해 예산안은 원천무효라고 주장하며 전국 순회투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당·청 관계 재설정 등을 놓고 내홍이 깊어지는 상황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강행처리된 예산안에 대한 민주당의 반발이 거센데. 오늘은 천안에서 장외 집회를 계속하고 있다죠?

【 기자 】
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어제 인천에 이어, 오늘은 천안에서 최고위원회의와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예산안의 무효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손 대표는 서민 예산을 복원시켜야 한다면서 재차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대전과 충남북 예산을 다 합해도 이른바 '형님 예산' 증액보다 적다면서 이상득 의원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천안에 이어 이달 말까지 전국 16개 시도를 돌며 4대강 예산안 무효화를 위한 서명운동과 규탄대회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원내에서도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박희태 국회의장에 대한 징계 촉구안과 사퇴촉구 결의안을 제출한 데 이어, 잠시 전 아랍에미리트 파병 철회 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직접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구제역 등을 이유로 여당 의원들이 지역에 머물면서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아침 회의를 취소했는데요.

반면, 새해 예산안의 회기 내 통과의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잠시 전부터 예결위 계수조정 소위 의원들은 당사에서 예산안 처리 과정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예산안 통과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퇴한 고흥길 정책위의장의 후임을 정하는 일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오늘 한 세미나에 참석해 MBN 기자와 만나, 사태가 수습되는 "다음 주 쯤 후임자를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야당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이른바 '형님 예산'에 대해서도 논란이 가라앉은 뒤 함께 논의할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 계속해서 일방적인 당·청 관계에 대한 재정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내홍이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초선의원들로 이뤄진 '민본 21'은 오늘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예산안 파동에 대한 입장과 지도부 진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