랠리는 시작됐다뜨거운 新車전쟁
올 한 해 K5ㆍ아반떼ㆍ스포티지R 부터 BMW 신형 5시리즈와 아우디 A8에 이르기까지 쟁쟁한 신차들의 육탄공세를 견뎌냈을지라도 내년에는 무너질 각오를 해야 할 것 같다. 1월 초 폭스바겐이 연비가 ℓ당 20㎞ 넘는 골프 1.6 TDI 블루모션으로 포문을 열고, 곧 이어 국산 경차의 최강자 모닝이 7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다. 준대형급 왕자 그랜저도 오랜 기다림 끝에 신차 출시를 알린다. 올 12월 기준 2011년 출시 예정인 신차는 국내 브랜드가 16종, 국외 브랜드가 50여 종에 달한다. 대어급 주력 차종의 새 모델이 한꺼번에 출시된 뒤지만 내년에는 현대ㆍ기아차가 가솔린 하이브리드카를 나란히 출시하며 국내에 친환경차 막을 열고, 외국 브랜드들이 인기 모델을 들여오면서 쇼핑 리스트가 한층 풍성해질 전망이다.
◆ 체급별 쟁쟁한 맞수들…즐거운 고민 예고
= 국내 메이커 중 2011년 가장 많은 신차를 출고 대기 중인 곳은 GM대우다. GM 미국 본사가 재기에 성공하면서 한국 GM대우도 경차에서 스포츠카까지 체급별로 새로운 얼굴을 내세우며 사세 확장에 나선다. 젠트라 후속으로 국외에선 시보레 아베오란 이름으로 팔리고 있는 소형 해치백이 1분기 출시된다.
또 7인승 다목적차인 시보레 올란도 역시 같은 시기에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윈스톰 후속인 시보레 캡티바, 신형 토스카, 라세티 프리미어 해치백도 줄줄이 나온다.
시보레 브랜드가 생긴 지 100주년을 맞은 GM 측은 한국시장에서 시보레 브랜드로도 승산이 있다고 보고 이들 차에 `GM대우` 대신 `시보레` 배지를 다는 것을 검토 중이다.
독창적인 디자인의 스포츠카로 인지도가 높은 시보레 카마로는 1분기에 직접 수입 판매된다. GM대우는 카마로에 대한 한국 소비자 반응을 살펴 추가로 시보레 차종을 들여올 전망이다.
GM대우의 아베오와 한판 겨룰 상대는 기아차 모닝과 프라이드다. 모닝은 1월, 프라이드는 하반기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다.
국외에서 더 인정받은 해치백 i30도 하반기에 신형이 나온다. 중형차급에서는 쏘나타끼리의 경쟁이 볼 만하다.
현재 판매 중인 YF쏘나타 외에 현대차가 유럽 전략형 모델로 만든 왜건형 쏘나타(프로젝트명 `VF`)가 국내에서는 하반기에 출시된다. 쏘나타와 같은 차대를 쓰지만 트렁크가 사라진 왜건형으로 완전히 다른 느낌의 쏘나타가 될 전망이다.
또 크라이슬러가 200C로 과거 셰브링의 영광을 이어가고, 포드가 퓨젼을 출시하면서 한국 중형차시장에도 욕심을 낸다.
연초부터 시장을 휘어잡은 그랜저의 파괴력이 잠잠해질 때를 노려 하반기 르노삼성이 SM7 신형을 내놓는다. 이에 따라 준대형급에서는 1년 사이 K7, 알페온까지 모든 메이커가 신차를 출시하고 전면전을 벌이게 된다.
쌍용의 코란도C는 아직 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쌍용차는 내년 초 마힌드라와의 본계약 승인이 나면 인력 확충을 통해 국내에서도 판매를 개시한다.
◆ 친환경차의 대공습…현대ㆍ기아차가 주도
=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가 2분기쯤 잇달아 출시되면서 친환경차 시대를 앞당긴다.
이미 상품성을 인정받은 두 모델에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탑재함으로써 소비자 저항을 줄였지만 동시에 `새로운 친환경차`라는 이미지를 심는 데는 독이 될 수도 있다.
클린디젤에 몰두하고 있는 유럽 메이커들은 연비 좋은 친환경 디젤 모델을 다수 들여온다. BMW가 신형 X3 디젤 모델을 2월 출시하고, 볼보도 C30 디젤을 들여온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폭스바겐 골프는 1.6 TDI 엔진에 7단 변속기를 조합해 연비 20㎞/ℓ 이상이라는 동급 최고 효율성으로 한국시장을 노린다. 도요타도 렉서스 CT200h로 `프리미엄 콤팩트 하이브리드`라는 새 시장을 주도할 각오다.
정식 수입이 안 되면 병행수입이나 중고시장을 통해서라도 꼭 사고야 말겠다며 국내 출시를 기다리던 열렬한 마니아층의 갈증이 내년에는 상당히 해소될 전망이다.
일단 닛산이 화제의 박스카(Box Car) `큐브`를 하반기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1998년 첫 출시 이후 3세대 모델 변화를 거친 큐브는 박스카라는 새로운 장르를 제시하며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닛산의 아이콘.
일본에서 평균 150만엔, 미국시장에서는 기본 1만3990달러에 판매돼 한국시장에서도 2000만원 안팎에 출시될 경우 국산 중소형차들을 긴장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쏘울에서 자신감을 얻은 기아차는 체급을 낮춰 박스형 경형 크로스오버차량(CUV)도 내놓는다. 모닝에 기반한 이 차는 하반기쯤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에 앞선 1분기에 벨로스터란 이름으로 알려진 소형 CUV를 내놓는다.
스바루도 간판 스타인 고성능 세단 임프레자를 내놓는다.
스바루는 3~4월 임프레자 4도어 WRX STI 세단과 WRX STI 해치백을 잇달아 내놓고 본격적으로 기술력을 입증받겠다고 벼르고 있다.
미쓰비시도 4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RVR`를 내놓고 프리미엄 SUV 브랜드인 랜드로버는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내년 연말쯤 출시한다.
[김은정 기자]
올 한 해 K5ㆍ아반떼ㆍ스포티지R 부터 BMW 신형 5시리즈와 아우디 A8에 이르기까지 쟁쟁한 신차들의 육탄공세를 견뎌냈을지라도 내년에는 무너질 각오를 해야 할 것 같다. 1월 초 폭스바겐이 연비가 ℓ당 20㎞ 넘는 골프 1.6 TDI 블루모션으로 포문을 열고, 곧 이어 국산 경차의 최강자 모닝이 7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다. 준대형급 왕자 그랜저도 오랜 기다림 끝에 신차 출시를 알린다. 올 12월 기준 2011년 출시 예정인 신차는 국내 브랜드가 16종, 국외 브랜드가 50여 종에 달한다. 대어급 주력 차종의 새 모델이 한꺼번에 출시된 뒤지만 내년에는 현대ㆍ기아차가 가솔린 하이브리드카를 나란히 출시하며 국내에 친환경차 막을 열고, 외국 브랜드들이 인기 모델을 들여오면서 쇼핑 리스트가 한층 풍성해질 전망이다.
◆ 체급별 쟁쟁한 맞수들…즐거운 고민 예고
= 국내 메이커 중 2011년 가장 많은 신차를 출고 대기 중인 곳은 GM대우다. GM 미국 본사가 재기에 성공하면서 한국 GM대우도 경차에서 스포츠카까지 체급별로 새로운 얼굴을 내세우며 사세 확장에 나선다. 젠트라 후속으로 국외에선 시보레 아베오란 이름으로 팔리고 있는 소형 해치백이 1분기 출시된다.
또 7인승 다목적차인 시보레 올란도 역시 같은 시기에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윈스톰 후속인 시보레 캡티바, 신형 토스카, 라세티 프리미어 해치백도 줄줄이 나온다.
시보레 브랜드가 생긴 지 100주년을 맞은 GM 측은 한국시장에서 시보레 브랜드로도 승산이 있다고 보고 이들 차에 `GM대우` 대신 `시보레` 배지를 다는 것을 검토 중이다.
독창적인 디자인의 스포츠카로 인지도가 높은 시보레 카마로는 1분기에 직접 수입 판매된다. GM대우는 카마로에 대한 한국 소비자 반응을 살펴 추가로 시보레 차종을 들여올 전망이다.
GM대우의 아베오와 한판 겨룰 상대는 기아차 모닝과 프라이드다. 모닝은 1월, 프라이드는 하반기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다.
국외에서 더 인정받은 해치백 i30도 하반기에 신형이 나온다. 중형차급에서는 쏘나타끼리의 경쟁이 볼 만하다.
현재 판매 중인 YF쏘나타 외에 현대차가 유럽 전략형 모델로 만든 왜건형 쏘나타(프로젝트명 `VF`)가 국내에서는 하반기에 출시된다. 쏘나타와 같은 차대를 쓰지만 트렁크가 사라진 왜건형으로 완전히 다른 느낌의 쏘나타가 될 전망이다.
또 크라이슬러가 200C로 과거 셰브링의 영광을 이어가고, 포드가 퓨젼을 출시하면서 한국 중형차시장에도 욕심을 낸다.
연초부터 시장을 휘어잡은 그랜저의 파괴력이 잠잠해질 때를 노려 하반기 르노삼성이 SM7 신형을 내놓는다. 이에 따라 준대형급에서는 1년 사이 K7, 알페온까지 모든 메이커가 신차를 출시하고 전면전을 벌이게 된다.
쌍용의 코란도C는 아직 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쌍용차는 내년 초 마힌드라와의 본계약 승인이 나면 인력 확충을 통해 국내에서도 판매를 개시한다.
◆ 친환경차의 대공습…현대ㆍ기아차가 주도
=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가 2분기쯤 잇달아 출시되면서 친환경차 시대를 앞당긴다.
이미 상품성을 인정받은 두 모델에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탑재함으로써 소비자 저항을 줄였지만 동시에 `새로운 친환경차`라는 이미지를 심는 데는 독이 될 수도 있다.
클린디젤에 몰두하고 있는 유럽 메이커들은 연비 좋은 친환경 디젤 모델을 다수 들여온다. BMW가 신형 X3 디젤 모델을 2월 출시하고, 볼보도 C30 디젤을 들여온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폭스바겐 골프는 1.6 TDI 엔진에 7단 변속기를 조합해 연비 20㎞/ℓ 이상이라는 동급 최고 효율성으로 한국시장을 노린다. 도요타도 렉서스 CT200h로 `프리미엄 콤팩트 하이브리드`라는 새 시장을 주도할 각오다.
정식 수입이 안 되면 병행수입이나 중고시장을 통해서라도 꼭 사고야 말겠다며 국내 출시를 기다리던 열렬한 마니아층의 갈증이 내년에는 상당히 해소될 전망이다.
일단 닛산이 화제의 박스카(Box Car) `큐브`를 하반기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1998년 첫 출시 이후 3세대 모델 변화를 거친 큐브는 박스카라는 새로운 장르를 제시하며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닛산의 아이콘.
일본에서 평균 150만엔, 미국시장에서는 기본 1만3990달러에 판매돼 한국시장에서도 2000만원 안팎에 출시될 경우 국산 중소형차들을 긴장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쏘울에서 자신감을 얻은 기아차는 체급을 낮춰 박스형 경형 크로스오버차량(CUV)도 내놓는다. 모닝에 기반한 이 차는 하반기쯤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에 앞선 1분기에 벨로스터란 이름으로 알려진 소형 CUV를 내놓는다.
스바루도 간판 스타인 고성능 세단 임프레자를 내놓는다.
스바루는 3~4월 임프레자 4도어 WRX STI 세단과 WRX STI 해치백을 잇달아 내놓고 본격적으로 기술력을 입증받겠다고 벼르고 있다.
미쓰비시도 4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RVR`를 내놓고 프리미엄 SUV 브랜드인 랜드로버는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내년 연말쯤 출시한다.
[김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