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김정주 넥슨 회장, 내년엔 이건희와 '동급'
입력 2010-12-07 11:15 
내년 상반기 넥슨 재팬이 도쿄 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되면 김정주 넥슨 회장의 재산 규모가 7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재산이 8조7333억원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단숨에 국내 부자 2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넥슨 재팬은 내년 상반기 도쿄 증시 상장을 목표로 관련 작업을 추진 중이다. 노무라 증권이 주관사를 맡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코디네이터로 골드만 삭스가 합류했다. 모건스탠리, 바클레이즈, 크레디트 스위스 등 전세계 유수 증권사들도 호시탐탐 합류를 노리고 있다.




일본 증권가가 보는 넥슨 재팬의 상장 규모는 무려 13조원에 달한다. 김정주 회장은 엔엑스씨를 지주사로 두는 형태로 넥슨 재팬과 넥슨, 네오플, 게임하이 등을 모두 장악하고 있다.

넥슨 재팬의 상장 이후 김정주 회장이 얻는 평가익은 7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주식 부호 1위인 이건희 회장이 8조7000억원대이며 2위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6조5670억원임을 감안하면 단숨에 국내 부자 2위로 부상하는 것이다.


비슷한 업종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도 1조2812억원의 재산을 보유해 국내 부자 순위 20위권에 들어가지만 이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이다.

넥슨은 카트라이더의 대성공 이후 끊임없이 한국과 미국 증시 상장을 권유받았다. 김정주 회장은 사업에 관심이 있을 뿐 상장을 통해 부를 늘리는 것에는 크게 관심이 없음을 시사한 바 있지만 증권가는 이 기간 중 엔엑스씨, 넥슨 재팬으로 이어지는 지주사 확립에 공을 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용영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