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평도 도발]남은 주민들 "피부에 와 닿는 지원 절실"
입력 2010-12-02 20:28  | 수정 2010-12-03 00:07
【 앵커멘트 】
연평도에는 유류공급이 재개되고 정부와 각종 단체에서도 구호 물품을 꾸준히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이 정상 생활을 하는 데는 아직 부족합니다.
서복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기름을 넣으려는 차량들이 모처럼 모였습니다.

북한의 도발 위험 때문에 문 닫았던 주유소가 다시 영업을 시작한 겁니다.

▶ 인터뷰 : 이유성 / 연평도 주민
- "난방하다 기름이 떨어지면 늙은이들이 추워서 살 수가 있나…. 이불 뒤집어쓰고 있다가…. "

정부를 비롯한 각종 단체는 북한의 포격 이후 연평도에 꾸준히 구호품을 보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서복현 / 기자
- "하지만, 연평도에 남아있는 주민들에게는 좀 더 피부에 와 닿는 도움이 필요합니다."

유류가 공급됐지만, 돈을 주고 기름을 사야 하기 때문에 당장 생계 수단이 없는 주민들에게는 부담입니다.


전달된 구호품도 담요나 식수처럼 이미 집에 있는 물품들이 많아 포장을 뜯지도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지급된 쌀과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지쳐갑니다.

▶ 인터뷰 : 김정희 / 연평도 주민
- "반찬 종류나 양념이 떨어져서…. 며칠 동안 계속 라면만 끓여 먹게 되는데…. 당장 필요한 것은 밥을 해먹을 수 있는 거지"

면사무소에서 위로금 신청을 받고 있지만 언제 돈이 지급될지도 모르는 처지입니다.

현재 연평도로 들어온 주민은 80여 명.

삶의 터전으로 돌아오는 주민들이 차츰 느는 상황에서 좀 더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한 현실입니다.

MBN뉴스 서복현입니다. [sph_m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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