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방어 풍년…처리 못 해 고민
입력 2010-12-02 14:00  | 수정 2010-12-02 18:09
【 앵커멘트 】
요즘 제주에서는 방어가 너무 많이 잡혀 고민입니다.
지난해보다 무려 10배 가까이 어획량이 늘면서 처리 난을 겪고 있습니다.
제주방송, 김찬년 기자입니다.


【 기자 】
방어가 유례 없을 정도로 대 풍년입니다.

어선 1척당 200마리 이상을 어획하며 지난 한 달 어획량이 대방어만 2만 마리를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잡힌 2천여 마리에 비하면 무려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입니다.

폭발적으로 늘어난 어획량에 방어를 임시보관하는 가두리시설도 넘쳐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찬년 / KCTV 기자
- "최근 하루평균 대방어만 1천 마리 넘게 잡히면서 160조가 넘는 이곳 가두리시설들은 이미 가득 찬 상태입니다."

유례없는 풍어에 어민들은 오히려 고민입니다.

가격이 내려가는데다 잡아와도 팔거나 보관할 곳이 없어 출어를 포기하는 어민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더욱이 보관기간이 길어지면서 폐사율도 높아지고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 인터뷰 : 김용택 / 성신호 선주
- "유례없이 대방어가 많이 잡히다 보니 소비 촉진이 안 돼 농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태범 / 모슬포 수협 이사
- "최근에 대방어 단가가 하락하다 보니 질 좋은 방어를 우선 도민에게 맛보여 드리고 대형 마트에도 납품해 소비 촉진 운동을 벌일 계획입니다."

이처럼 유난히 풍어를 이룬 데는 쿠로시오 난류의 북상으로 해수면 온도가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더욱이 아직도 마라도 연근해에는 방어어장이 계속되고 있어 풍어에 따른 처리 난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ctv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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