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연평도 도발] '최강' K9 자주포, 운용상 문제없나
입력 2010-11-28 05:00  | 수정 2010-11-28 11:05
【 앵커멘트 】
K9 자주포는 한국이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무기지만, 이번 도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연평도에는 지난 1999년 K9 자주포가 처음으로 배치됐습니다.

기존 자주포는 사거리가 짧아 99년 6월에 발생한 연평해전에서 북한의 해안 포를 효과적으로 견제하지 못하는 등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기 때문입니다.

K9 자주포는 사거리가 45km로 북한의 개머리, 무도 해안포진지를 충분히 타격할 수 있고, 최대 3분간은 분당 6발의 사격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이번 도발 때 정상급 성능의 K9 자주포를 효과적으로 운용하지 못한 데 있습니다.

먼저 갑작스런 상황이긴 했지만, 북한의 도발 당시 연평도에 배치된 K9의 상태가 완전치 않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신현돈 / 합참 작전기획부장
- "포 1문에 불발탄이 끼어 있었습니다. 그 조치를 하면서 대응사격에 가담했는데, 그러다 보니 최초 사격에는 3문이 가담을 했습니다."

또 전자지시기가 없어도 수동 사격할 수 있었음에도 전자장비를 수리하느라 포를 가동하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K9 자주포에 분당 12발의 탄약을 공급하는 K10 탄약운반 장갑차도 어찌 된 일인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곡사포인 K9은 갱도 속에 있는 북한 포진지 타격이 사실상 불가능해 서해 5도의 K9 배치가 전략적으로 효율적이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번 도발을 계기로 국방부는 K9 자주포를 연평도에 20문 가까이 배치한다는 계획이지만, 세계 최강 무기를 효과적으로 운용하는 능력도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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