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평도 도발] 고단한 피난생활…하루하루가 고통
입력 2010-11-26 20:28  | 수정 2010-11-27 09:55
【 앵커멘트 】
연평도 주민 대부분이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인천으로 대피해 있는데요.
갑작스런 난리에 주민들의 피난 생활은 고단함 그 자체였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항 부근의 한 찜질방.

북한군의 포격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연평도 주민 400여 명이 임시로 머물고 있습니다.

하지만, 좁은 장소에 많은 사람이 함께 있다 보니 시간이 갈수록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닙니다.

가장 큰 고통은 잠.


마루 곳곳에 누워 잠을 청해 보지만 어수선한 분위기에 선잠만 들 뿐입니다.

▶ 인터뷰 : 연평도 주민
- "이렇게 시끄러운 데서 잠을 자요? 그냥 이렇게 밝히는 거지. 졸리면 조금 자다 일어나고 또 그냥 일어나서 앉아있고 그러지."

철부지 아이는 엄마 품에서 단잠에 빠져 있지만, 부모는 아이 생각에 한숨만 나옵니다.

한창 공부하고 뛰어놀아야 할 시간을 찜질방에서 무료하게 보내는 아이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하지만, 더 큰 걱정은 이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6·25 전쟁을 겪었다는 한 할아버지의 표정에선 막막한 심정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 인터뷰 : 연평도 주민
- "그냥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거죠. 뭐"

졸지에 피난민이 된 연평도 주민들.

이번 겨울은 그 어느 해보다 추워 보입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