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년 된 백골 시신 손 지문 남아 범인 '철창행'
입력 2010-11-19 18:16  | 수정 2010-11-19 20:00
【 앵커멘트 】
동거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야산에 묻은 40대 남성이 5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시신은 백골이 됐지만, 이상하게 양손만은 지문을 채취할 만큼 상태가 좋아 범인을 잡는데 결정적인 실마리를 제공했습니다.
서복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일동의 한 야산입니다.

삽으로 땅을 파헤치자 뼈만 앙상하게 남은 시신이 보입니다.

피해자는 지난 2005년 살해된 당시 나이 49살의 김 모 씨.

도박으로 수천만 원을 잃은 42살 심 모 씨가 이를 탓하던 동거녀 김 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땅에 묻은 겁니다.


▶ 인터뷰 : 심 모 씨 / 피의자
- "(얼마나 깊이 팠어요?) 별로 안 깊었어요. 무릎 정도요. (지금 심정이 어때요?)죽고 싶어요."

▶ 스탠딩 : 서복현 / 기자
- "시신은 살해된 지 5년 만에 새로 들어설 아파트 단지의 배수로 공사를 하다 발견됐습니다."

비닐과 이불로 싸인 시신 대부분은 백골로 변했습니다.

하지만, 유독 양손만은 지문을 채취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양호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의 지문을 실마리로 수사 한 달여 만에 심 씨를 붙잡았습니다.

▶ 인터뷰 : 서부석 / 서울 강동경찰서 강력3팀장
- "5년이 지난 시신이 미라가 되지 않고 이렇게 되기는 쉽지 않지요. 지문이 남아있어서 피해자가 누구인지 특정을 빨리할 수 있었고…. "

경찰은 심 씨를 구속하고 시신 매장을 도운 사람이 있었다는 목격자의 진술에 따라 공범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복현입니다. [sph_m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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