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K21 장갑차 설계 결함 결론…전력화 당분간 보류
입력 2010-11-19 11:33  | 수정 2010-11-19 11:43
【 앵커멘트 】
지난 7월 침몰사고가 발생한 K21 장갑차의 사고 원인은 근본적인 설계 결함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성수 기자?(네 국방부에 나와 있습니다.)
자세한 사고 원인 전해주시죠?


【 기자 】
K21 장갑차의 침몰은 단순 사고가 아닌 사실상 설계 결함으로 최종 결정됐습니다.

국방부는 지난 7월 29일 육군기계화학교에서 발생한 침몰 사고 원인을 두 달가량 조사한 결과 다양한 설계결함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먼저 장갑차 전방 부분의 부력이 부족한 점을 원인으로 꼽았는데요,

25톤이나 되는 무게와 전방에 엔진룸이 있어서 앞으로 많이 기울어진 상황에서 운행을 했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또 장착된 배수펌프가 엔진 가속 시에 유입된 물을 배출하지 못한 점도 사고 원인으로 파악됐습니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뗄 경우 갑자기 멈추는 현상이 발생해 침수 현상이 더 빠르게 진행된 것도 확인됐습니다.


국방부는 업무를 부당 처리한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육군시험평가단 관계자에 대해서는 엄중히 문책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장갑차를 제작한 방산업체에 대해서는 제재를 할 법적 근거가 없어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다고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국방부는 기술변경과 부품 교체를 통해 내년 2월까지 조치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 계획된 물량 50대는 야전배치를 보류하고 내년도 계획된 생산물량 90대 중 1개 대대분인 31대를 제외한 59대로 감소할 계획입니다.

한편, K-9 자주포 엔진고장 사고와 관련해서는 운용상 부주의에 의해 전용 부동액를 사용하지 않았거나 교체주기를 준수하지 못해 엔진 고장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1 전차의 포신파열 사고도 포강내 이물질 및 포신의 재질, 강도, 불량 탄두 등의 문제가 아니라 포강에 형성된 미세한 균열이 오랜 기간 사격으로 확대되어 한계점에 도달해 파열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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