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초강경 대응…상임위 거부
입력 2010-11-17 17:11  | 수정 2010-11-17 19:18
【 앵커멘트 】
청목회 사건으로 의원실 관계자들이 체포된 민주당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검찰이 정권 입맛에 맞춰 야당 탄압에 나섰다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기정·최규식 의원실 관계자 3명이 체포된 민주당은 격앙된 분위기 속에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방 방문 일정을 취소한 채 긴급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고 검찰을 비난했습니다.

손학규 대표는 취임 이후 가장 강한 어조로 이명박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민주당 대표
- "이명박 대통령은 이제 나라 전체를 시베리아로 만들려는 것인지…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검찰 권력으로 죽일 때 그의 손은 이제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손이 됐습니다. "

다른 의원들의 초강경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이명박 정권이 자신의 약점을 덮으려고 청목회 수사를 이용하고 있다고 성토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를 무력화해서 FTA를, UAE 파병을, 4대강 반대를 예산을 쉽게 통과시키려는 정치 공작이다."

민간인 불법 사찰 재수사와 국정조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전면 거부하자는 강경론도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일단 항의 표시로 모든 상임위 활동을 거부했습니다.

민주당은 또 검찰의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아울러 검찰의 수사권을 제한하는 내용의 검·경 수사권 분리법안을 발의했습니다.

민주당이 검찰의 청목회 로비 의혹 수사에 강력 반발하면서 당분간 예산 국회가 차질을 빚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성대입니다. [sdj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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