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일랜드, 구제금융 신청할까?…유로그룹 본격 논의
입력 2010-11-17 07:41  | 수정 2010-11-17 13:41
【 앵커멘트 】
아일랜드발 금융위기가 다시 유럽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유럽 각국의 재무장관들과 국제통화기금 IMF는 아일랜드의 구제금융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 EU 경제·통화정책 담당 올리 렌 집행위원, 그리고 유럽 각국의 재무장관들이 잇따라 도착합니다.

유럽 경제를 움직이는 수장들과 국제통화기금 IMF까지 한자리에 모인 이유는 아일랜드의 구제금융을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올리 렌 / EU 경제통화정책 집행위원
- "유로그룹회의는 유럽중앙은행, 국제통화기금, 아일랜드 재무장관과 함께 아일랜드의 은행 부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아일랜드는 부실 은행 지원에 막대한 돈을 쏟아 부으면서 현재 재정 적자 비율이 국내총생산의 32%까지 높아졌습니다.

아일랜드는 그러나, 구제금융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자체 긴축재정을 통해 재정 적자를 줄일 수 있고, 그리스와 달리 자신들의 문제는 은행시스템에 국한됐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릅니다.

지원 시기를 놓치면 재정난을 겪는 포르투갈과 스페인으로 위기가 확산되며 유로존 전체가 위험해진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로버트 핼버 / 배더 뱅크 시장연구원
-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은 구제금융이 필요합니다. 구제금융을 신청하지 않는다면, 두 국가는 각각 이자 부담과 채무 상환 부담으로 심각한 위험에 빠질 것입니다."

아일랜드가 구제금융을 신청한다면 필요한 지원 규모는 800억 유로, 우리 돈으로 120조 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유로그룹은 충분한 지원금을 마련해 놓았지만, 구제금융 신청 여부는 전적으로 아일랜드에 맡기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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