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김필립 교수 "한국, 그래핀 상용화 선도할 것"
입력 2010-11-14 11:30  | 수정 2010-11-14 11:42
【 앵커멘트 】
지난달 초, 유력한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거론되던 한국인 과학자 김필립 교수가 결국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는데요.
하지만, 최근 방한한 김 교수는 "아쉽지 않다"며 그래핀 상용화 부문에선 한국이 세계를 선도할 거라는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8일 발표된 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그래핀'이라는 차세대 반도체 물질을 발견한 영국 맨체스터대의 안드레 가임 교수와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교수가 차지했습니다.

한국 과학계는 "받을 만하다"는 반응을 나타내면서도 한 한국인 과학자의 수상 실패에 큰 아쉬움을 보였습니다.

주인공은 컬럼비아대 김필립 교수로, 그래핀이 현재의 반도체를 뛰어넘는 물질이 될 거라는 사실을 2005년 네이처에 발표하면서 올해 노벨상을 받은 연구진과 치열히 경쟁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한국을 방문한 김필립 교수는 "섭섭하지 않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필립 / 컬럼비아대 교수
- "쉽게 얘기하면 1등 했던 그룹하고 2등 했던 그룹하고 차이가 크기 때문에 거기서 선이 딱 그어지는 게 별로 이상하지 않다…."

그러면서 그래핀 상용화를 목표로 한 국내 과학계의 움직임에 큰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김필립 / 컬럼비아대 교수
- "한국에서 하는 연구가 굉장히 선도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면적의 성장이라든가 그것을 이용한 응용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지난해 성균관대 연구팀은 그래핀으로 가로세로 2센티미터짜리 투명 필름을 제작해 연구 수준을 상용화 목전으로 끌어당겼습니다.

올해 포스텍에선 맹독성 물질인 비소를 제거하는 데 그래핀을 활용하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한국 과학계가 노벨상은 놓쳤지만 그래핀 상용화에선 세계를 이끄는 저력을 보여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 ice@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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