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위조 영주권으로 도박하세요" 카지노 직원 무더기 적발
입력 2010-11-14 09:00  | 수정 2010-11-14 13:47
【 앵커멘트 】
강원랜드 VIP고객을 해외이주자로 둔갑시켜 도박장으로 끌어들인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 직원들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주로 위조된 남미 국가 영주권을 범행에 사용했습니다.
안형영 기잡니다.


【 기자 】
건축업자 김 모 씨의 파라과이 영주권입니다.

김 씨는 원래 강원랜드 VIP였지만, 지난 해부터 이 영주권으로 서울에 있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도박을 즐겼습니다.

해외 영주권으로 외교통상부에서 해외 이주자 여권을 발급받은 겁니다.

하지만, 김 씨의 영주권은 카지노 업체 직원들이 위조 브로커를 통해 만들어 준 가짜였습니다.


▶ 인터뷰 : 김희준 /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 "카지노 직원들은 강원랜드 VIP고객들에게 멀리 가지 말고 좋은 조건으로 우리 카지노에서 게임을 하라. 영주권 취득 비용은 우리가 부담하겠다는 등으로 적극적으로 내국인 고객을 유치하였습니다."

특히 이들은 강원랜드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을 통해 VIP명단을 빼냈습니다.

이렇게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유혹에 빠져든 내국인만 21명.

판돈이 730억 원에 달했고,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41억 원까지. 모두 170억 원을 탕진했습니다.

내국인 도박자 중 일부는 도박 중독에 빠져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검찰은 외국인 카지노 업체 직원과 위조 브로커 등 7명을 여권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내국인 도박자와 카지노 업체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tru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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