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 이젠 저환율 시대 대비해야
입력 2010-11-12 18:47  | 수정 2010-11-13 10:16
【 앵커멘트 】
서울 G20 회담은 더는 환율전쟁을 벌이지 말자는 합의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환율을 결정하도록 합의하면서 우리나라의 원화 절상 추세는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이번 환율 타협의 영향력을 설명해 드립니다.


【 기자 】
이번 G20회의에서 신흥국이 얻어낸 과실은 급격한 환율 변동을 규제할 명분을 얻은 겁니다.

서울 선언에는 선진국의 과도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움직임을 유의하기로 합의해 환율이 급격하게 움직이면 각종 규제를 발효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필상 / 고려대 교수
- "각국이 마음대로 돈을 풀거나 보호 무역 조치 자제할 겁니다. 국제외환시장이 안정화되면서 환율 변동폭이 작아질 겁니다."

하지만, 이번 합의로 원화가치 절상 추세는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서울선언문은 펀더멘털이 반영되도록 시장결정적인 환율제도로 이행하고, 경쟁적인 통화절하를 자제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우리나라처럼 경상수지 흑자가 많은 나라의 통화는 자연스럽게 가치가 올라가고 환율 하락을 막는 시장개입 수단을 쓰지 못하게 됩니다.

수출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원화가치 상승 자체를 막기 어려워졌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안순권 /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원
- "우리나라 원화 환율 하락 압력이 커지고 더구나 위안화 절상 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동시에 원화 강세 요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젠 한국 경제는 저환율 시대를 대비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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