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한국에 상륙한 '러시아 발레의 자존심'
입력 2010-11-12 16:36  | 수정 2010-11-12 20:37
【 앵커멘트 】
러시아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마린스키 발레단이 한국에 왔습니다.
백조의 호수, 지젤과 함께 현대발레의 독특한 느낌을 보여줄 갈라 쇼까지,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이들의 모습을 오상연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순백의 의상을 입은 발레리나들이 미끄러지듯 만들어 내는 대열.

시적인 낭만과 깊이 있는 감정 라인으로 마린스키 발레의 오랜 고전으로 불리는 지젤입니다.

특히, 세계적인 발레리나 울라냐 로파트키나는 백조의 호수 주역으로 한국 팬들을 찾습니다.

▶ 인터뷰 : 울라냐 로파트키나 주역 무용수
- "백조의 호수는 정확히 선과 악으로 대립하는 분리되는 구조고요. 생의 기쁨과 슬픔을 충분히 녹여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백조 오데트의 우아함과 흑조 오딜의 농염함을 품격있게 표현하겠다는 각오입니다.

마린스키 유일의 외국인 단원인 한국인 유지연 씨는 갈라 프로그램 '빈사의 백조'로 마린스키 은퇴 무대를 갖습니다.


▶ 인터뷰 : 유지연 / 주역 무용수
- "발레리나로서는 (은퇴가) 아니었으면 좋겠고요. 마린스키 극장에서는 은퇴공연이 됐고요. 제가 조금이나마 경험하고 알게 된 것을 한국 발레 양성에 도움이 된다면 어디라도 달려가서…"

러시아의 살아있는 문화유산으로 불리는 마린스키 발레단.

특히 이번 내한팀은 발레가 가진 환상과 아름다움을 한 번에 보여줄 수 있는 최강의 조합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리 파테예프 감독
- "인간 몸의 아름다움은 한국과 러시아, 미국이나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통할 것으로 생각하고 이번 공연이 그런 무대가 됐으면 합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art@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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