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권 안갯속으로…예산국회 '올스톱' 위기
입력 2010-11-07 17:57  | 수정 2010-11-08 00:04
【 앵커멘트 】
정치권은 이번 주부터 새해 예산안 심의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검찰이 국회의원 11명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초유의 일이 발생하면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 정국이 됐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치권이 그야말로 마비 상태입니다.

안 그래도 새해 예산안을 놓고 여야가 접점을 찾지 못했는데, 여기에 검찰 수사까지 더해져 야권의 반발이 한층 거세졌습니다.

민주당은 국회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당 원내대표
- "지금 이 판국에 국회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생겼어요? 요즘은 하루살이 국회라 그날 아침도 달라지고 저녁도 달라지고…."

특히, 이번 압수수색이 야당 탄압이라고 비판하면서, 4대강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여나갈 태세입니다.


자유선진당도 사태가 일단락된 뒤에야 예산심의에 동참할 수 있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선택 / 자유선진당 원내대표
- "이번 사건은 긴급 현안 사건입니다. 긴급 현안 질문을 본회의에서 할 수 있도록 다른 당과 협력할 것입니다."

한나라당은 곤혹스러워하면서도, 예산심의는 정상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안형환 / 한나라당 대변인
- "검찰수사 등 외부적 요인을 핑계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예산심사를 소홀히 한다면, 이것은 국회의 직무유기입니다."

다만, 한나라당은 기업형 슈퍼마켓 규제법을 단독처리하려 했지만, 정국의 급속한 경색으로 조심스러운 입장으로 바뀌었습니다.

▶ 스탠딩 : 송찬욱 / 기자
- "검찰의 압수수색 사태로 새해 예산안의 법정 시한 내 처리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 wugawug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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