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산가족의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돼 대규모 상시 상봉이 시급하지만 상봉 정례화의 길은 멀기만 합니다.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 등 상봉 행사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박호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이산가족 고령화 심각"
60년 만에 아들·딸을 만나러 가는 길에도 기력이 떨어진 구순의 노인은 잠시 눈을 붙입니다.
휠체어를 탄 상봉자들의 모습이 유난히 많았고, 넘어져 다리를 다치는 낙상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이번 2차 방문단 94명 중 80세 이상이 67명이나 됐고, 90살 이상도 19명으로 3년 전보다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산가족의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대규모 상시 상봉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상봉 정례화, 남측 성의에 달렸다?"
최성익 북한 적십자회 부위원장은 금강산이 통일의 명소라며 계속 빛을 발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금강산 관광 재개의 필요성을 강변했다"며 "순수한 인도적 행사에서 할 소리가 아니다"고 비판했습니다.
북측은 또 상봉 정례화 문제를 금강산 관광 재개와 쌀 50만 톤 지원 등과 연계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북한이 이산가족 문제를 남측으로부터 뭘 얻어내기 위한 카드로 활용한다면 상봉 확대의 길은 점점 멀어집니다.
"국군포로·납북자 없다?"
이번 상봉을 앞두고 우리 정부는 북측에 200명의 생사확인을 요청하며 국군포로 10명과 납북자 16명을 포함했습니다.
하지만, 북측에선 단 1명에 대해서만 생사를 확인해줬고 그것도 이미 사망한 국군포로였습니다.
북한이 갈수록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는 비난이 나오는 가운데,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 해결을 장담했던 정부도 할 말을 잃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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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의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돼 대규모 상시 상봉이 시급하지만 상봉 정례화의 길은 멀기만 합니다.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 등 상봉 행사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박호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이산가족 고령화 심각"
60년 만에 아들·딸을 만나러 가는 길에도 기력이 떨어진 구순의 노인은 잠시 눈을 붙입니다.
휠체어를 탄 상봉자들의 모습이 유난히 많았고, 넘어져 다리를 다치는 낙상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이번 2차 방문단 94명 중 80세 이상이 67명이나 됐고, 90살 이상도 19명으로 3년 전보다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산가족의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대규모 상시 상봉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상봉 정례화, 남측 성의에 달렸다?"
최성익 북한 적십자회 부위원장은 금강산이 통일의 명소라며 계속 빛을 발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금강산 관광 재개의 필요성을 강변했다"며 "순수한 인도적 행사에서 할 소리가 아니다"고 비판했습니다.
북측은 또 상봉 정례화 문제를 금강산 관광 재개와 쌀 50만 톤 지원 등과 연계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북한이 이산가족 문제를 남측으로부터 뭘 얻어내기 위한 카드로 활용한다면 상봉 확대의 길은 점점 멀어집니다.
"국군포로·납북자 없다?"
이번 상봉을 앞두고 우리 정부는 북측에 200명의 생사확인을 요청하며 국군포로 10명과 납북자 16명을 포함했습니다.
하지만, 북측에선 단 1명에 대해서만 생사를 확인해줬고 그것도 이미 사망한 국군포로였습니다.
북한이 갈수록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는 비난이 나오는 가운데,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 해결을 장담했던 정부도 할 말을 잃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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