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대만방송, 성접대 연예인으로 소녀시대 지목해 `시끌`
입력 2010-11-04 13:49  | 수정 2010-11-04 18:05
대만의 한 방송이 한국 일부 연예인들의 성접대 의혹을 방송하면서 간판 한류 걸그룹인 `소녀시대` 사진을 제시, 누리꾼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이로 인해 대만 방송의 `혐한류(嫌韓流)` 분위기가 과도하며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확정적인 것처럼 방송하는 등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비판이 국내 팬들사이에서 일고 있다.

4일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대만 초시(超視)TV의 한 연예 프로그램인 `명운호호완(命運好好玩)`은 한국 여자 연예인의 성접대 의혹을 제기하면서 소녀시대의 사진을 내세워 이를 본 한국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명운호호완`에는 독설가로 유명한 천링링(陳玲玲), 대만 아이돌 출신 가수 린 웨이링(林韋伶)등이 출연해 "한국 여자 연예인들은 성상납을 해야하며 성형수술 강요도 받는다"고 발언하는 등 한국 연예계를 싸잡아 비난했다.

문제는 이들이 부적절한 발언을 이어가는 내내 소녀시대의 사진을 보여줬다는 것. 사회자들이 들고 있던 사진에는 `성접대`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박혀있어 마치 소녀시대가 성상납의 대표주자라도 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며 이들 방송의 선정성이 과도한 수위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국내 팬들은 `왜 가만히 있는 소녀시대를 건드리냐`, `소녀시대의 인기가 높으니 이제는 말도 안되는 루머까지 갖다 붙인다`는 등 대만 방송에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천링링은 "한국 연예계에는 수많은 규칙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성상납"이라고 독설을 날렸다.

그는 "한국 여자 연예인들이 어린 나이부터 성접대 강요를 받는다"고 발언하는 등 한국 연예계의 일부 성접대 사건을 광범위하게 일어나는 성접대 문화로 일반화하는 등 논란의 여지가 있는 발언을 계속했다.

지난 8월 "한국에서 활동할 당시 성상납 요구를 받았다"는 발언으로 파문을 불러일으켰던 린 웨이링은 "한국에서 일하는 동안 성형수술을 해야했다. 얼굴에 지방을 넣는 수술을 받으라고 하더라. 싫다고 했지만 연예인으로서의 책임이라고 하더라"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게스트 웨이웨이안(薇薇安)은 "연예인이 되는 조건"이라며 "재능있는줄 알고 예쁜줄 알면된다. 겉에 보이는 모습만보고 연예인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고 차트까지 준비해오는 등 한국 연예인 비하에 열을 올렸다.



[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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