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검찰, 건화기업 합병 특혜 의혹 수사
입력 2010-11-01 20:01  | 수정 2010-11-01 23:16
【 앵커멘트 】
산업은행이 임천공업 계열사들의 합병과정에서 특혜를 준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천신일 회장이 이 과정에도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최근 임천공업 계열사인 건화기업과 동운공업의 합병 관련 자료를 산업은행에서 건네받아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산업은행의 대출담당자 김 모 씨 등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2006년 워크아웃 상태였던 동운공업이 건화기업에 흡수 합병되는 과정에서 산업은행이 특혜를 준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 인터뷰(☎) : 산업은행 관계자
- "(자료가 있으실 것 아니에요? 산은에…) 현재 모든 서류가 다 검찰로 들어가서 자료가 없더라고요. "

당시 산업은행은 동운공업에 대출했던 130억 원을 회수하는 대신, 출자 전환해 건화기업 주식 10만여(지분율 23.34%) 주를 획득했습니다.


검찰은 산업은행이 동의하지 않았다면 출자 전환과 합병이 불가능했을 것으로 보고, 그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이 2005년부터 임천공업의 사업 편의를 위해 뛰었던 만큼, 이 과정에도 개입했을 개연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두 기업 모두 천 회장에게 43억 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임천 공업 이 모 대표가 대주주였던 업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산업은행 측은 "정당한 절차에 따라 인수·합병이 이뤄진 것"이라며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천 회장이 임천공업의 세무조사 무마에도 개입한 정황을 잡고 지난 6개월간의 통화 내역을 분석했습니다.

임천공업의 대출청탁과 세무조사 무마에 이어 합병에까지 관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천 회장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 5to0@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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