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상공인③] 신토불이 과실주, 머루와인
입력 2010-10-29 12:00  | 수정 2010-10-30 10:37
【 앵커멘트 】
전통 과실주 가운데 머루주는 복분자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데요.
경기도 파주에서 머루농사를 지으며 머루와인을 생산하고 있는 소상공인이 있어 이예은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현장음>
"수확은 일주일 전쯤 끝났어요. 올해에는 수확이 좀 늦었어요. 까치 먹으라고 남겨둔 까치밥입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경기도 파주시 감악산 자락.

야생 산머루를 보고 머루 농사를 생각해낸 서우석 씨는 30년 동안 이곳에서 머루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수년간의 착오 끝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산머루 재배기술을 개발해 전국에 보급시킨 주인공입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30년 전 처음 머루 나무를 심기 시작해서 15년 전부터 머루 즙과 머루와인을 생산하고 있는 서우석 씨. 전통 기법에 기초를 둔 친환경 재배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감악산은 바위와 자갈이 많고 계곡이 깊어 머루를 재배하는데 제격입니다.

또한, 머루를 보관하고 숙성시키기에 적절한 기후조건을 가지고 있어서 머루주를 만드는 곳으로 적합합니다.


머루농사를 짓던 서 씨는 1997년부터 감악산에서 나는 친환경 머루로 머루와인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우석 / 머루와인 생산자
- "머루농사 30년을 하다가 보니까 1차 산업인 머루 농사만 해서는 우리 농업인들이 대우받는 삶을 살기가 어렵겠다, 혼자만의 막연한 생각 끝에 시도해본 게 오늘까지 온 겁니다"

단맛이 덜하면서도 새콤하고, 머루 향이 입안에 오래 남는 서 씨의 머루와인.

이 맛을 내려고 서 씨는 많은 노력을 거듭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우석 / 머루와인 생산자
- "처음에는 막걸리 냄새가 나더라고요. 이스트를 넣어봤어요. 빵 냄새가 나는 거예요. 농업기술센터 같은데 교수님들 찾아다니면서 하나하나 배워서 오늘의 와인을 만들게 된 겁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머루와인은 친환경 재배기술을 사용하는 데다 서양식 오크통은 물론 전통비법으로 만든 질그릇 항아리를 사용해 다양한 맛의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게다가, 머루만으로 술을 빚어 3년 이상 숙성시키는데요.

서우석 씨는 좋은 머루와인 생산하려고 5년 전, 지하 숙성 터널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우석 / 머루와인 생산자
- "섬세한 맛이란 변화되지 않는 일정한 온도, 좋은 환경조건에서 태어나는 거 아닙니까. 순수한 와인을 저장할 목적으로 저장고를 만든 것은 우리나라에서 최초입니다"

서 씨의 이러한 노력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 까지 좋은 반응을 얻어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지로 연간 15만 병이 수출되고 있습니다.

또한, 야영장 운영과 체험 행사 등으로 머루와인을 널리 알리기 위한 대중화에도 앞장서고 있는데요.

서 씨는 머루와인에 대한 인지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세계적인 와인 제품들과 어깨를 견줄 날도 멀지 않았다고 자신합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머루와인으로 세계 와인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서우석 씨. 와인 생산과 함께 인근지역이 세계적인 머루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지역개발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 이예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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