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드라마 외주 제작 시스템의 빛과 그림자 ④] 늘어난 제작비, 제한된 수익구조
입력 2010-10-28 12:00  | 수정 2010-10-28 18:00
【 앵커멘트 】
드라마 외주제작 시스템의 빛과 그림자를 진단해보는 네 번째 순서.
오늘은 드라마가 방송사만 배를 불린다는 지적에 대한 방송사의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드라마에 붙는 광고가 많지만, 상대적으로 지출도 늘어나 수지 맞추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대박 드라마를 만들어도 만성 적자에 시달린다는 제작사들.

방송사도 나름대로 어려움이 있다고 항변합니다.

▶ 인터뷰 : 장근수 / MBC 드라마 국장
- "시간대별 광고를 받고 광고료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가장 잘 됐을 때도 수익구조가 안 나는 산업이에요. 방송사가 드라마를 만들었을 때 손해를 안 본다는 것은 오해라고 생각해요."

투입 제작비는 점점 늘어나는데 방송사가 거둘 수 있는 광고비는 미리 정해진 구조라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임정수 / 서울여대 교수
- "히트하지 않는 드라마가 더 많고 그런 것을 히트작을 통해 보상하는 상황에서는 제작사와 방송사의 관계에서도 방송사가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류 열풍 이후 지나치게 대작 위주로 드라마가 제작되는 것도 문제입니다.

수익의 80%를 방송사 광고로 충당하고 나머지 20%를 수출 등 이른바 부가판권에서 수익을 내야 하는데, 현재의 동남아 시장 정도로는 수지를 맞추기 쉽지 않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만제 / 한국콘텐츠진흥원 팀장
- "드라마에 대해 구조조정을 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우리 방송시장 규모에 맞는 창의적이고 재밌는 드라마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요."

상대적으로 방송사가 외주제작사에 비해 나은 위치에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무조건 방송사가 잘못했다"는 식의 일방적인 주장은 억지라는 주장입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오상연 / art@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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