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도네시아 해일·화산…사망·실종 7백여 명
입력 2010-10-28 06:00  | 수정 2010-10-28 08:56
【 앵커멘트 】
인도네시아를 덮친 지진해일과 화산재로 지금까지 7백여 명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됐습니다.
특히 해일 피해 지역은 접근이 어려운 오지라서, 구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5일 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서부 연안에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높이 6m의 파도가 해안가 마을을 덮쳤습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3백여 명, 실종자는 4백여 명까지 늘어났습니다.

▶ 인터뷰 : 다니엘 노스 / 요트 선원
- "(충돌 뒤) 30초 정도 지나서 '미다스호'에 불이 났습니다. 선장이 배를 포기하라고 해서 모두 뛰어내렸습니다."

가장 심각한 피해 지역은 진앙 근처에 있는 먼따나위 군도인데, 접근이 어려워 구조작업이 매우 더딘 상황입니다.

지진이 일어난 지 이틀이 지나서야 구조대가 피해지역에 도착하기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인 구조작업이 시작되면 피해 상황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진 발생 바로 다음 날, 자바섬에서 폭발한 머라삐 화산 피해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변 마을은 화산재로 온통 새하얗게 뒤덮였습니다.

▶ 인터뷰 : 구조대원
- "보시는 것처럼 마을이 파괴됐습니다. 집의 80% 이상이 부서졌습니다."

지금까지 30여 명이 뜨거운 화산재로 화상을 입고 목숨을 잃었습니다.

특히 화산 지역 주민들은 농작물이나 가축을 지키려고 대피를 미루다가 화를 키웠습니다.

여기에다 추가 폭발 가능성까지 제기돼, 불안감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해일과 화산 폭발로 사망자와 실종자 수는 모두 7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유도요노 대통령은 베트남에서 급히 귀국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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