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라응찬 회장 사퇴 표명…후임 류시열 유력
입력 2010-10-28 00:00  | 수정 2010-10-28 01:45
【 앵커멘트 】
자진사퇴를 미뤄오던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처음으로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번 주말 이사회에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인데, 후임에는 류시열 이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금융감독원의 중징계 통보를 받은 지 20일 만에 자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재일교포 주주들이 퇴진을 압박하고 금감원의 중징계를 되돌릴 길이 없자 뒤늦게 결심을 굳혔습니다.

라 회장은 어제(27일) 오전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올 초 연임한 게 잘못인 거 같다"며 "새로운 체제에서 열심히 일해주길 바란다"고 자진 사퇴를 시사했습니다.

라 회장은 악화일로로 치달은 신한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오는 30일 이사회에서 공식 사퇴해 회장직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다만, 신한지주 이사직은 내년 3월 주총까지 그대로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 회장이 사퇴하면 이사회는 경영 공백을 막기 위해 곧바로 직무대행 선출 절차에 들어갑니다.

후임에는 제일은행 행장과 은행연합회장을 역임한 류시열 비상근이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월 이후 '포스트 라응찬' 체제를 놓고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 외부에서 온 회장과 내부 출신의 사장 체제가 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한편, 라 회장과 신상훈 사장, 이백순 행장은 어제(27일) 회동을 갖고 사태 수습 방안을 논의했지만, 동반퇴진이나 고소 취하 얘기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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