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상봉 정례화 합의 실패…북, 대규모 지원 요구
입력 2010-10-27 19:27  | 수정 2010-10-27 19:32
【 앵커멘트 】
남북 적십자 대표단은 합의 도출에 실패한 채 회담을 마쳤습니다.
북측은 이번 회담에서 대규모 쌀·비료 지원을 상봉 정례화의 또 다른 전제 조건으로 삼았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번 실무회담은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합의가 가시밭길임을 예고했습니다.


북한이 상봉 정례화를 금강산 관광 재개와 연계한 데 이어 대규모 쌀·비료 지원도 전제조건으로 내건 것입니다.

쌀 50만 톤과 비료 30만 톤으로 대규모 지원입니다.

우리 측 김용현 수석대표는 북한이 이산가족 문제를 인도적 협력사업과 금강산 관광 문제와 연계해 합의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측은 금강산 관광 문제는 이산가족 문제와 별개며 북측의 지원 요구는 국민적 합의와 남북관계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천안함 사건 이후 5·24 조치의 유지와 박왕자 씨 피격 사건에 대한 선결조건이 수용되지 않은 점 등이 걸림돌이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양측은 장소 합의 없이 일단 다음 달 25일 차기 적십자 회담을 열기로 했습니다.

합의 실패에 따라 매월 100가족 상봉 정례화, 국군포로·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생사주소확인 등은 시행이 불투명해졌습니다.

다만, 적십자회담만이 아닌 다양한 수준의 당국 간 회담 등을 통해 상봉 정례화를 논의할 수 있다고 정부 관계자가 밝혀 남북 간 고위급회담 개최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고정수입니다. [ kjs092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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