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C&그룹 수사] 드러나는 부실대출
입력 2010-10-27 17:33  | 수정 2010-10-28 00:26
【 앵커멘트 】
(이와 함께) 금융권이 C&그룹에 부실 대출을 해줬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담보가 턱없이 부족한데도 무리하게 대출해준 우리은행은 수백억 원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은행은 C&그룹에 모두 2천290억 원을 대출해줬다 500억 원의 손실을 봤습니다.

주로 C&그룹 계열사의 주식을 담보로 잡았는데, 경영 부실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사실상 휴짓조각이 된 겁니다.

감사원은 이와 관련해 재작년 감사에서 우리은행이 담보로 잡은 주식보다 2배가 넘는 금액을 대출해줬다고 지적했습니다.

은행법에서는 기업이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요구하면, 그 주식 가치의 20% 안에서만 대출하게 돼 있습니다.


우리은행 측도 대출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시인했습니다.

▶ 인터뷰(☎) : 우리은행 관계자
- "(담보물은 충분한가요?) 글쎄요. 충분하지는 않았어요."

검찰은 또 농협이 C&그룹에 1천580억 원을 대출해 준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15개 계열사에 대출 내역을 요청했습니다.

금융권이 C&그룹에 빌려 준 돈은 모두 1조 3천억 원. (제1금융권 5천70억, 제2금융권 3천480억, PF 자금 4천500억)

하지만 검찰은 이 가운데 상당액이 부실처리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금융기관들에게 C&그룹 자료를 요청하는 한편, 대출 담당자를 차례로 불러 대출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 5to0@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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