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상공인③] 이색 보양 음식 창업 '용봉탕'
입력 2010-10-27 12:01  | 수정 2010-10-27 12:02
【 앵커멘트 】
흔히 보양식이라면 삼계탕 추어탕을 떠올리실 텐데요.
얼핏 이름만 들어서는 재료를 짐작하기 어려운 이색 보양식 용봉탕으로 고객 잡기에 나선 소상공인을 이예은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천광역시 중구에 한 보양 음식전문점입니다.

겉보기에는 일반 음식점과 다를 것 없지만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이색보양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자라와 닭을 함께 끓인 용봉탕이 이곳의 인기 비결인데요.

메뉴가 나오자 사람들의 함성이 터지고, 곧 메뉴에 대한 사장님의 추가 설명이 이어집니다.

<현장음>
"자라는 남자들 보양식 스테미너 음식으로 좋고, 여성분들은 껍질을 드십시오. 콜라겐이 들어 있어 피부미용에 좋습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용봉탕은 삼계탕처럼 대중화되지 않았지만,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차츰 몸보신 요리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데요. 정남수 씨는 7년간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용봉탕 전문점을 창업했습니다."

정남수 씨는 과거 보양 음식점을 운영하던 이모님의 영향으로 용봉탕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이후 용봉탕으로 유명한 집이라면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전국을 돌며 용봉탕 연구 개발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정남수 / 보양 음식전문점 운영
- "용봉탕에 대해서 제가 매력을 느꼈기 때문에 먹어보고 기술을 최대한 연구해서 충남 부여라든가 전라도 순천 군산, 김제를 다니면서 먹고 연구하고, 많이 배워 왔습니다"

정 씨가 용봉탕을 끓일 때 특히 주의하는 것은 바로 자라 손질인데요.

손질을 잘못하면 자라 특유의 냄새 때문에 고객들이 멀리하기 때문입니다.

뜨거운 물을 부어 표피를 제거하고 내장 손질 등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닌데요.

손질된 자라는 옻나무와 구엽초, 가시오가피 등 18가지의 한약재와 24시간 끓여 육수를 냅니다.

때문에, 처음 맛본 고객들도 부담감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전인심 / 손님
- "냄새도 안 나고 진짜 담백한 게 맛있네요. 처음에 먹을 때는 이상할 것 같았는데 한약냄새도 많이 나고 담백하고 아주 맛있게 잘 먹었어요"

하지만, 창업초기 용봉탕의 주재료인 자라를 꺼려 손님이 없는 날이 부지기수였습니다.

거기에 연안부두를 끼고 있어 보양 음식점은 눈에 띌 리가 없었는데요.

정남수 씨는 상권의 특성을 역이용해 제철에 나는 해산물을 기본 반찬으로 내놓았습니다.

▶ 인터뷰 : 정남수 / 보양 음식전문점 운영
- "해산물이 주기 때문에 간장게장이든 철에 따라서 맞게끔 저희가 곁들여 나가는 반찬을 해산물로 내고 있습니다"

또 용봉탕을 꺼리는 고객들을 위해 삼계탕이나 오리백숙을 메뉴도 추가했습니다.

▶ 인터뷰 : 이길준 / 손님
- "더 좋죠. 전복 들어가는 전복 삼계탕도 있으니까 일석이조죠. 해물도 먹고 보양식도 먹고, 국물이 진국이라 느끼하지 않고 맛있어요"

보양 음식이 많지만, 그 중 잘 알려지지 않은 용봉탕.

정 씨는 용봉탕의 효능과 맛을 알려 삼계탕 못지않은 보양 음식으로 널리 알고 싶다고 합니다.

▶ 인터뷰 : 정남수 / 보양 음식 전문점 운영
- "손님들한테 건강식품을 알리고 최대한 노력해서 저희가 자리를 꽉 차게끔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잘 알려지지 않아 몰랐던 이색 보양식 용봉탕. 결코 쉽지 않은 창업의 길을 선택한 정남수 씨의 도전이야말로 예비 창업자들에 큰 용기가 되고 있습니다. MBN 이예은입니다."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