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 30대 가장…가족 살해 후 자살

【 앵커멘트 】
30대 가장이 아내와 아들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빚 독촉 때문이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북 전주시 서학동의 주택 단칸방.

서른두 살 김 모 씨가 지난 18일 저녁 10시쯤 옷걸이에 목을 매 숨졌습니다.

동갑내기 아내와 초등학교 2~3학년인 아들 둘을 목 졸라 살해한 후 자살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전진호 / 전주 서학파출소장
- "아버지는 목을 매 숨져 있었고 아내와 두 아들은 침대에 누워서 숨져 있었습니다. 남편이 아내를 먼저 죽이고 두 자녀를 죽인 후에 자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자살한 김 모 씨는 3개월 전 엘리베이터 관리인으로 일하다 실직한 후 그동안 은행 등으로부터 수천만 원에 달하는 빚 독촉을 받아왔습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직전까지도 휴대전화기 문자에는 빚을 갚으라는 독촉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아내인 박모씨가 애들 학원비 때문에 고민이 많았고 월세도 수개월 밀렸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전진호 / 전주 서학파출소장
- "집안에 두 자녀의 밀린 태권도학원비 고지서 등이 있었고 평소 빚이 많이 있었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로 볼 때 생활고를 비관해서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의 시신은 학교에 나오지 않은 것을 이상하게 여긴 친구의 아들 어머니가 집에서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