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국정감사] '그랜저 검사' 의혹 집중 추궁

【 앵커멘트 】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불거진 '그랜저 검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미온적인 태도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야 법사위원들은 이른바 '그랜저 검사' 의혹에 대해 한 목소리로 질타했습니다.

제식구 감싸기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특히, 야당 측은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도 그랜저를 받았다는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춘석 / 민주당국회의원
- "그랜저를 받았다는 정 부장 외에 다른 의혹이 있습니다. 사건을 청탁했던 정 모 부장뿐만 아니라 그 청탁을 받았던 검사도 그랜저를 받았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여당 소속 의원도 그랜저 검사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이은재 / 한나라당국회의원
- "그렇게 문제가 있는데 어떻게 감찰을 안 합니까. 예를 들면 1년3개월을 질질 끌었는데 비추어서…"

김준규 검찰총장은 대검 감찰본부에서 사건처리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재수사가 필요하면, 특임검사 임명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준규 / 검찰총장
- "저희 내부에서 일어난 잘못에 대해서 유야무야 하거나 감싸줄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문제가 된다면 단호하게 자르고 가겠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대형마트가 협력업체를 이용해 유력 대선 캠프에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민주당국회의원
- "요즘 재벌들이 자기네가 직접 정치자금을 주면 문제가 되니까 협력 업체를 통해서 정치자금을 주는 게 새로운 유형입니다."

이밖에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해 검찰 수사팀이 '꼬리자르기'에 주력했다며, 수사 부진 문제도 지적됐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 shj76@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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