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벼 베기·탈곡 체험…"너무 신기해요"
입력 2010-10-17 05:00  | 수정 2010-10-17 10:19
【 앵커멘트 】
도심 학생들은 벼가 어떻게 생겼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식탁에 오르는지 잘 모를 텐 데요,
서울 도심에서 학생들이 직접 벼를 베고 탈곡하는 것을 직접 체험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비·바람을 극복해 가을을 맞은 벼들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제는 가을걷이를 해야 할 때.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최근엔 기계로 벼를 베면서 이처럼 낫으로 직접 벼를 베는 것도 사진 속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 돼가고 있습니다."

벼를 쉽게 접할 수 없는 도시의 아이들이 낫을 들고 장화를 신고 직접 벼 베기에 나섰습니다.

서투른 낫질을 통해 농부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해봅니다.

▶ 인터뷰 : 정수웅 / 신명초등학교 5학년
- "볼 때는 쉬워보였는데요, 직접 해보니까 너무 힘들어요. 하나하나 벨 때마다 체력이 많이 소모가 돼서 이제부터는 쌀을 더 소중히 여겨야겠다고 생각이 들어요."

낱알을 떼어내는 탈곡, 그리고 남은 지푸라기를 날리는 풍구 모두 이제는 볼 수 없는 물건들입니다.


처음 만져본 도리깨지만 몇 번 하다 보니 금세 익숙해집니다.

▶ 인터뷰 : 강준원 / 신명초등학교 5학년
- "맨 처음엔 도리깨질하는 법을 몰랐는데요, 점점 하다 보니까 낱알이 점점 떼어지고, 점점 떼어지고 하다 보니까 도리깨질을 하는 법을 알았어요."

벼에서 쌀이 나오고, 쌀 한 톨이 만들어지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몸소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해식 / 강동구청장
-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벼 베기 체험을 통해서 농사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한 그런 행사로…"

밥 먹기 싫어했던 아이들도, 오늘부터는 밥 잘 먹는 착한 학생이 되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밥 잘 먹겠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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