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황장엽, 국립대전현충원 '안장'

【 앵커멘트 】
고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오늘(1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습니다.
고인은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 묻혔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된 고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영결식장.

황 전 비서와 교분이 있던 지인과 탈북자들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습니다.

영정 사진 뒤로 태극기를 덮은 관이 들어오자 참석자들은 숙연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황 전 비서의 영정 사진 옆에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놓였습니다

장례위원장을 맡은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조사를 읽어 내려갔습니다.

▶ 인터뷰 : 박관용 / 장례위원장(전 국회의장)
- "황장엽 선생님,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아직 돌아가시지 않으셨습니다."

이어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와 조명철 전 김일성종합대학 교수, 수잔 솔티 디펜스포럼재단 대표의 추도사가 있었습니다.

고인의 유작시가 낭송 되고 추모 영상이 상영되자 영결식장은 더욱 엄숙해졌습니다.

수양딸인 상주 김숙향 씨와 탈북자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고인의 영전에 헌화했습니다.

오늘(14일) 영결식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현인택 통일부장관,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운구 행렬은 대전국립현충원으로 향했고, 안장식은 약력 보고와 조사 등의 순서로 약 30분가량 엄수됐습니다.

안장식을 끝으로 시대의 망명객 고 황장엽 씨는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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