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현장취재]②"빈 아파트도 전셋값은 폭등"
입력 2010-10-13 15:30  | 수정 2010-10-13 17:13
【 앵커멘트 】
서울 전셋값이 폭등하자 세입자들은 싼 전세를 찾아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전세난이 외곽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심지어 수도권의 분양이 안 돼 비어 있는 아파트도 전셋값은 폭등하고 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용인시 성복동의 새로 지은 고급 아파트.
공사를 완료하고 입주를 시작한 지 몇 달이 지났는데도 단지 안은 아직 썰렁합니다.

밖에서 언뜻 봐도 대부분 창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부동산경기 침체에 절반 정도가 분양이 안 됐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사려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이 아파트 단지는 상당수가 입주를 못해 빈 채로 남아있지만 전셋값은 치솟고 있습니다."

전셋값은 한 달 사이 2천만 원 이상 올랐습니다.

▶ 인터뷰 : 박효동 / 럭키공인중개사 대표
- "한 달 전만 해도 융자 없는 것이 2억이었던 것이 2억 3천이에요. 그것도 지금 없어요."

▶ 인터뷰 : 용인 성복동 아파트 입주예정자
- "투자하신 분들이 세를 주고 그 세 가지고 잔금 치르고 자기 집은 안 팔리니 기다리고 들어가는 비용은 시행사에서 부담해주니깐 그러니 전세가 올라가는 거에요."

수도권 전세 수요가 많아지는 상황에서 기존 집이 안 팔리자 집주인들이 새집의 금융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전셋값을 최대한 비싸게 받으려 하니 값은 더 올라가는 것입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비어 있는 아파트들, 집값은 떨어지는데 전셋값은 폭등하는 기형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yychoi@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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