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김정일 장남 김정남 "북한 3대 세습 반대"
입력 2010-10-12 05:40  | 수정 2010-10-12 07:52
【 앵커멘트 】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이 북한의 3대 세습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작심한 듯한 김정남의 발언을 놓고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기자 】
마카오에 체류 중인 김정남은 일본 아사히 TV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3대 세습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후계 지명에 나름대로 내부적인 요인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발언 수위를 조절했습니다.

불가피한 점은 인정했지만, 사실상 동생 정은이 후계자가 된 것에 대해 반기를 든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정남은, 자신은 후계문제에 관심이 없다면서 동생 정은이 북한 주민들의 윤택한 생활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줬으면 한다는 바람도 밝혔습니다.


정은이 도움을 요청할 때 들어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해외에서 언제나 동생이 필요로 할 때 잘하도록 도울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김정남이 앞으로도 계속 북한 땅을 밟지 못하고, 중국과 마카오 등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합니다.

김정남은 동생 정은의 후계설이 나돌기 시작하면서 지난 2009년 초부터 북한에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정남의 이번 인터뷰는 지난 9일, 북한의 당 창건 기념일 하루 전에 중국 베이징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동생 정은이 후계자가 된 것과 동시에 말문을 연 김정남의 의도에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한편, 최근 한국을 방문한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북한의 3대 세습은 중세 때나 있을 법한 일이라며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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