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환율 급락…외환 당국 '속수무책'
입력 2010-10-06 17:40  | 수정 2010-10-07 00:12
【 앵커멘트 】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코스피 지수 1,900을 돌파하는 바이 코리아 열풍에 외환 당국도 속수무책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원·달러 환율은 거침없이 떨어졌습니다.

외환 당국의 특별검사 소식에 1,130원대로 올라섰던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1,110원대로 복귀했습니다.

12원 70전 하락한 원·달러 환율은 지난 5월 4일 이후 가장 낮은 1,118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1,900선 고지를 돌파하면서 외환 당국도 속수무책입니다.


주요 선진국의 양적 완화 정책으로 국제 자금의 유동성이 커졌고,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유입되면서 원화 강세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상준 / 씨티은행 외환데스크
- "하반기 예상됐던 1,150원~1,200원 정도 하단이 1,150원이 무너지면서 급격히 역외 매도 물량이 쏟아졌습니다. 정부 개입이 추정됨에도 불구하고 물량을 막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환율 하락은 예상했지만, 문제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데 있습니다.

예상 범위를 벗어나 1,100원 선마저 뚫리면 수출 기업의 부담은 커집니다.

또, 풍부한 자금을 들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우리 금융 시장은 주식·채권 수익률과 환차익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좋은 먹잇감입니다.

쏠림현상이 심해질 경우 국내 외환시장이 환투기의 장으로 변할 수 있는 만큼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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