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배춧값 고공행진…포장 김치가 더 싸졌다
입력 2010-10-06 11:46  | 수정 2010-10-06 14:18
【 앵커멘트 】
유례없이 폭등한 배춧값이 포장 김치 값을 추월했습니다.
직접 김치를 담가 먹는 것보다 포장 김치를 사먹는 게 싸졌습니다.
정성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2kg짜리 배추 1포기 가격은 9천200원.

반면 포장 김치 2.3㎏의 소비자 가격은 1만 7천700원입니다.

100g당 환산해 비교하면 배추가 460원, 종가집 배추김치는 769원입니다.

얼핏 포장 김치가 배추보다 비싸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올해 배추의 작황 부진으로 품질이 크게 떨어진 탓입니다.

즉 배추 1포기를 사도 김치를 담그는 데 쓸 수 있는 비율이 50%에 불과하기 때문에 포장 김치 100g에 해당하는 양을 담그려면 100g당 920원어치의 배추가 필요합니다.

물론 포장 김치에는 배추 말고도 각종 양념이 들어가 있어, 포장 김치 100g과 배춧값 100g의 값을 단순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인건비를 포함하면 포장 김치를 사 먹는 것이 저렴해진 셈입니다.

유통업계에서도 포장 김치의 '반짝 특수'에 잠시 호황을 누릴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원가 인상으로밖에 이어질 수 없어 고민이 깊습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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