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운대 화재] "4층에서 발화"…누전 가능성 수사
입력 2010-10-02 11:41  | 수정 2010-10-02 11:45
【 앵커멘트 】
부산 해운대 아파트 화재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누전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불이 난 시간도 당초 알려진 시간보다 30분 정도 앞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 해운대 초고층 아파트 화재는 4층 환경미화원 작업실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의 1차 감식 결과, 환경미화원이 폐지 수집 작업을 하던 중, 등 뒤에서 '퍽' 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4층 환경미화원 작업실에서 선풍기 2대와 진공청소기, 바닥 청소용 장비 등 19점의 전기 기기를 수거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노상환 / 부산 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
- "전기적 요인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전문가가 관여하는 정밀감식을 통해 화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경찰의 1차 감식 결과, 발화 지점인 4층은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4층이 환경미화원 작업실로 사용된 경위와 소방장비 설치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화재 발생 시간도 당초 알려진 11시 33분 이전인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화재를 처음 목격한 환경미화원의 진술에 따르면 11시쯤 불이 났고, 5~10분 뒤에 소방서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30여 분 동안 자체 진화를 시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노상환 / 부산 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
- "소방점검의 적정 여부, 건축법 위반 여부, 외벽 벽재 사용 적법 여부 및 관리소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할 계획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다음 주 월요일 현장 감식을 통해 보다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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