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위 진압 음향대포 공개…위해성 논란 여전
입력 2010-10-01 18:20  | 수정 2010-10-01 20:29
【 앵커멘트 】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찰이 격렬한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고성능 스피커인 '음향대포'를 도입했습니다.
경찰은 인체에 위험할 정도로 출력을 높이지는 않겠다고 밝혔지만, 위해성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가상의 시위대를 향해 경고방송을 보냅니다.

▶ 인터뷰 : 경찰 경고방송
- "질서유지선을 넘지 마시고 신고하신 대로 집회를 진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경고가 끝나자 경찰은 귀를 막지 않고는 참기 어려운 고음을 쏩니다.

( 현장음 )

경찰이 시위진압을 위해 장거리음향장비, 이른바 음향대포를 도입했습니다.

최대 152dB까지 소리를 낼 수 있는 이 고성능 스피커는 안내 방송과 함께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한 경고음향까지 낼 수 있습니다.


다만, 경고음향 출력은 산업안전 기준에 따라 115dB 이하로 사용한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유동배 / 서울경찰청 G20 기획단 경정
- "실험도 120dB 이상 하지 않지 않았습니까. 상대방에 도달하는 음파를 통제관이 다 계산할 수 있게끔 해서 시위상황에 맞춰서 적절하게 조정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100dB만 넘어도 인체에 위험하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배명진 / 숭실대 교수
- "청각을 통해서 뇌에 손상을 일으키고, 또 촉감을 통해서 소리가 스며들어서 장기파열과 같이 인체에 유해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음향장비 도입으로 시위대와의 충돌을 줄일 수 있다지만, 일반인에게 예기치 못한 피해를 줄 수 있는 만큼 도입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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