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화재 진압 늦은 이유는…소방장비 태부족
입력 2010-10-01 17:05  | 수정 2010-10-01 20:31
【 앵커논평 】
불이 나자 소방당국이 소방차와 고가사다리를 동원해 화재진압에 나섰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고층 빌딩에 대한 소방 대책이 없었던 데다 불을 끌 만한 마땅한 소방장비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 해운대구 고층 아파트에서 불이 난 시각은 오전 11시 33분경입니다.

불이 나자 소방차와 고가사다리 등 진압 차량 60여 대와 헬기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불길을 잡는 데만 4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초기진화에 실패한 것인데, 이처럼 진화가 어웠던 것은, 초고층 빌딩에 대한 화재 진화 대책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부산소방본부는 무인용수탑차, 고가사다리차, 굴절사다리차 등 보유하고 있는 고층건물 화재 대비용 소방장비를 총동원했지만, 효과가 없었습니다.


고층용 특수소방차는 일반적으로 아파트 15층 까지만 진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처럼 20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에서 일어난 화재를 진압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나마 52m 고가사다리차는 전국에 91대가 전부인데, 부산은 총 5대뿐입니다.

유일한 수단이 소방헬기인데 부산에는 7인승 1대, 10인승 2대, 14인승 2대 등 5대가 전부입니다.

이처럼 소방방재청의 열악한 환경 때문에 초고층 빌딩 화재 시에는 스프링쿨러 등 자체 화재 진압 장비 외에는 별도의 수단이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 그동안 지적된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의 화재안전과 관련된 특별법이 올해 제정됐기 때문에 지난 2006년 완공된 우신 골든 스위트는 화재에 취약한 상태였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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