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주도주 복귀?…엇갈리는 전망

【 앵커멘트 】
우리 증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IT 업종이 다시 주도주로 복귀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전문가들의 전망은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9일 외국인의 집중 매수로 크게 상승했던 IT 업종은 날이 갈수록 방향성을 잡지 못하며 종목별로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방향성 없는 IT 주가만큼이나 전문가들의 전망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단 IT 업종이 주도주로 복귀하기에는 이르다는 쪽이 조금은 우세합니다.

▶ 인터뷰 : 김세중 /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
- "내년 상반기 정도는 돼야 선진국들의 수요가 조금씩 회복되면서 IT 경기가 살아날 수 있을 거로 생각하기 때문에 아직 IT 업종이 주도주로 등극하기에는 좀 이른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LCD 공급과잉이나 D램 가격의 하락이라는 악재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IT 업종의 부활은 시기상조라는 분석입니다.

반면 IT 업종의 부활을 예상하는 쪽도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심재엽 /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
- "그동안 주도주에서 많이 소외됐기 때문에 가격 메리트가 있고, 3분기와 4분기 실적이 안 좋다는 점은 시장에서 많이 알고 있어서 선반영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D램 가격 하락은 해외 경쟁 업체들에 더 부담이 되면서 오히려 국내 업체들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렇게 IT 업종의 주도주 복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IT주가 저평가돼 있다는 점에서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만큼 길게 보고 조금씩 매수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다는 조언입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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