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늙어서 시골' 옛말…서울 노인 급증
입력 2010-09-28 16:18  | 수정 2010-09-28 21:32
【 앵커멘트 】
젊었을 때는 돈 벌러 서울에, 나이 들어서는 공기 좋은 시골에 살고 싶다는 얘기도 옛말이 됐습니다.
서울에 거주하는 노인 인구가 급격하게 늘고 있고, 점차 고립화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인구 천50만 명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은 96만 명입니다.

열한 명 중 한 명꼴입니다.

1970년 1.8%에 불과하던 서울 노인 인구는 지난 2005년 7% 고령화 사회에, 2019년에는 14%로 고령사회, 2027년에는 20%로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이의기 / 서울시 통계정보팀장
-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서울 노인인구는 2012년에는 100만 명에 육박하고 2028년에는 2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사회적으로 노인을 부양해야 하는 어깨는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저출산 여파로 생산 가능 인구는 계속해서 줄면서 현재 8명이 한 명의 노인을 부양한다면, 2027년에는 3명이 한 명의 노인을 책임져야 합니다.

인구도 늘어가지만, 서울 노인들은 점차 고립돼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5명 중 한 명이 혼자 살아가는 홀몸노인이고, 10년 전보다 자살률도 2배 이상 늘었습니다.

또한, 노인의 가장 큰 어려움은 경제문제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건강문제였습니다.

이 때문인지 노인들은 복지서비스를 받고 싶어하고, 시민들 역시 사회 서비스 중에서 노인 돌봄 서비스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자녀와 함께 사는 것이 불편하거나 부담될까 봐 자녀와 따로 살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녀와 가까운 곳에 살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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