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부동산①] 한동안 부동산 외면

【 앵커멘트 】
국내 부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과거 부동산 투자를 통해 부를 축적했는데요.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데, 부자들은 부동산 투자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최윤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재테크 수단으로 부동산을 가장 선호했던 소위 '부자'들의 시선이 변하고 있습니다.

거액 자산가들의 자금을 관리하는 일선 은행과 증권사 프라이빗뱅커 PB들은 다주택자들의 주택 처분은 시작된 지 오래며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말합니다.

집값이 더 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안명숙 / 우리은행 PB 부동산팀장
- "기존에 여러 채를 가지고 있던 분들은 이미 정리를 했거나 월세 목적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주택을 여러 채 사서 차익을 거두는 투자 패턴은 많이 전환이 돼 있습니다."

하지만, PB들은 부자들이 과거 경험 때문인지 몰라도 부동산 투자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버리지는 않고 있다고 귀띔합니다.

다만, 집값 하락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당분간은 투자목록에서 부동산을 제외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승호 / 하나대투증권 포트폴리오 PB
- "끝이라고 보기보다는 더 빠질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고요. 부동산시장에 확신을 못 갖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좋은 가격이면 팔려는 움직임이 더 큽니다."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실수요자들의 거래는 물론 부자들의 투자도 끝을 알 수 없는 잠복기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yychoi@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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