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기상 안전지대' 아니다…뒤늦은 대책은 그만
입력 2010-09-24 14:49  | 수정 2010-09-24 18:13
【 앵커멘트 】
100년 만의 폭설과 102년 만의 폭우.
올해 나타난 서울의 기록인데요,
기상에 관한 한 서울도 안전지대가 아니기 때문에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월 25.8cm의 기록적인 폭설.

100년 만의 최대 폭설로 서울시내 도로는 마비됐고 뒤늦은 대책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1월 4일)
- "사상 초유의 큰 폭설에 대비해서는 힘을 합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난 9월 21일.

관측 이래 최대인 259.5mm의 폭우가 내리면서 '디자인 수도 서울'은 물바다로 디자인됐습니다.


폭설의 놀람 때문이었는지 서울시는 지난 5월 서울시가 기상이변에 예외가 아니라며 수방 대책까지 마련했던 터입니다.

▶ 인터뷰 : 송경섭 / 서울시 물관리국장 (5월 13일)
- "서울은 어떤가. 지난 30년 동안에 여름철에 오는 비의 평균보다도 20% 많은 비가 와서…. 지난해 7월에는 '물 폭풍'이라는…."

이처럼 서울이 더이상 기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절실하게 요구됩니다.

▶ 인터뷰(☎) : 김승배 / 기상청 대변인
- "지난 1월 서울에서 25cm가 넘는 폭설이 내리고 최근 9월 하순이라는 건조한 계절에 25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는 등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어 서울 역시도 기상 안전지대가 아님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시가 고유의 매력적인 도시로 변모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먼저 상하수도 등 가장 기본적인 도시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이재근 / 참여연대 행정감시팀장
- "서울시의 외형을 높이는 사업에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자하고 있는데, 폭설과 폭우에 대한 대비조차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기본적인 사업에 예산과 인력을 지원해서 대비하는 것이 서울시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항상 뒤늦은 대책 발표보다 천만 인구에 걸맞은 앞선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9월 23일)
- "예상 밖의 비였고, 그리고 하수 용량에 비해서 많은 양의 강우량이 단기간에 집중했었기 때문에…"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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