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북, 오늘 이산상봉 추가 실무접촉
입력 2010-09-24 10:40  | 수정 2010-09-24 10:49
【 앵커멘트 】
남북은 오늘(24일) 이산가족 상봉 절차를 협의하기 위해 적십자 실무접촉을 벌입니다.
지난 17일에 이은 추가 접촉인데요, 상봉 장소를 확정할지가 관심입니다.
중계차 연결합니다.
박호근 기자!

(네, 도라산 남북 출입사무소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실무접촉이 시작됐나요?

【 기자 】
네, 오늘 실무접촉도 지난 17일 접촉 때와 같이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 열리는데요,

예정대로라면 현재 이 시각(오전 10시)에 시작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개최했다는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남북은 오늘 이산가족 상봉 장소를 정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접촉 때 북측은 '금강산 지구 내'에서 하자고 했고, 우리 측은 면회소를 명시하자며 맞섰습니다.

북측은 지난 4월 금강산 관광 중단에 대한 손해배상을 주장하며 면회소를 동결한 상태라 곧바로 상봉 장소로 사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측은 또 지난 20일 이번 실무접촉에 지난 2월 관광재개 회담에 나갔던 관계자 2명을 내보내겠다고 통보해왔습니다.

그러나 대한적십자사는 따로 회담 대표를 추가하지 않고 기존의 2명이 당국의 위임을 받아 접촉에 임하겠다고 했습니다.

면회소가 금강산 관광과 관련돼 있으니, 논의 자체를 거부하지는 않겠지만, 상봉 논의라는 본류를 벗어나진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앞으로 금강산 관광 재재 문제를 다른 실무접촉이나 회담에서 계속 논의해나가자는 선에서 타협하면, 면회소를 상봉 장소로 합의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의도 한적 남북교류실행위원은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방북하면서 "지난번 접촉 때 이견을 보인 장소 문제 타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늘 회담을 마무리짓고 이산가족 상봉이 조기에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상봉 장소와 규모가 정해지면 지난 접촉 때 합의한대로 10월 21일부터 27일까지 상봉 행사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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