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보육시설 층수 논란…왜?
입력 2010-09-24 05:00  | 수정 2010-09-24 07:31
【 앵커멘트 】
직장 내 보육시설은 3층까지 지을 수 있지만, 앞으론 4층 이상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어린이 안전문제로 반발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현장음 ) 앵. 앵. 앵.

어린이집에 사이렌이 울리자 아이들이 뛰쳐나옵니다.

이제는 대피 요령에 익숙해졌는지 차분하게 출입구를 빠져나옵니다.

▶ 인터뷰 : 안소희 / 어린이집 교사
-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소방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 화재가 났을 때처럼 몸을 숙이고 옷으로 코와 입을 막고 대피합니다."

현재 직장 내 보육시설은 화재 발생 시 아이들의 신속한 대피를 위해 3층까지만 설치가 허용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하지만, 저출산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자 보건복지부는 4층 이상의 높이에서도 보육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4층 높이에 어린이집을 짓는다면 소방시설 강화가 필수적입니다.

▶ 인터뷰 : 최영화 / 삼성방재연구소 박사
- "간이 스프링클러 시설을 갖춘다든지 또 아이들이 대피할 때 어떻게 대피할지에 관한 훈련 매뉴얼이 필요합니다."

반면에 층수를 높이는 것은 되레 안전사고만 유발할 뿐 근본 해법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 인터뷰 : 정윤경 / 한국생활안전연합 국장
- "아이들은 활동이 많은데 이 시기에 아이들을 가둬두는 것밖에 안 되고, 솔직히 기업입장에서는 약간의 투자만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발등의 불로 떨어진 저출산 대책 못지않게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랄 수 있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