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묘문화 진단①] 좋은 터는 어김없는 묏자리
입력 2010-09-21 05:00  | 수정 2010-09-21 14:38
【 앵커멘트 】
추석을 맞아 우리의 장사문화를 집중 진단해보는 순서 마련합니다.
화장률이 점차 높아지고는 있지만, 어인 일인지 봉분 수는 줄기는커녕 오히려 해마다 더 늘고 있다고 합니다.
정원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풍수지리상 입지가 좋다는 경기도 양평입니다.

야산에 구멍이 뚫린 듯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어김없이 묏자리로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지자체에 신고된 곳은 하나도 없어 묘가 얼마나 있는지 기본적인 관리조차 안 되는 실정입니다.

▶ 인터뷰 : 담당 면사무소
- "정확하게 집계할 수 있는 건 시에서 관리하는 공설묘지만 가능하죠. 사이사이에 있는 개인적인 묘지는 말씀드리기가 어렵고요. (신고가 안 됐다고 봐도 무방하겠네요?) 네, 그렇죠."

지난 2008년과 2009년 전국 매장 건수는 18만여 건인데, 신고된 것은 4만여 건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신승일 / 보건복지부 노인지원과 과장
- "전국에 약 1,430만 기 정도 있는 걸로 압니다. 기존의 모든 분묘에 대해 실태조사를 해서 분묘가 조성된 날짜, 매장되신 분과 연고자 전체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분묘 한 기당 2만 원씩 모두 2,80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해 아직 실태조사에는 엄두조차 못 내고 있습니다.

봉분의 토지 잠식으로 연간 무려 1조 4천억 원의 사회적 비용이 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다만, 지난 99년에는 30% 정도에 불과하던 화장률이 지난해 65%까지 올라가면서 봉분의 증가 추세가 다소 주춤해진 것은 고무적입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매년 여의도 면적 절반 이상이 새로운 묘지로 채워지고 있어 정부 차원의 대책이 절실해 보입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 holapap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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