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김정은 후계 문서 당원에 학습"
입력 2010-09-19 09:20  | 수정 2010-09-19 09:29
【 앵커멘트 】
북한이 김정은으로의 후계체제 구축을 위해 당원들을 학습시키는 내부 문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일의 여동생 김경희 노동당 경공업부장이 직접 후계자 자리를 노릴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한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년대장 김정은 동지는 선군혁명 위업의 위대한 계승자로서 품격과 자질을 갖췄다."

북한 노동당의 후계자 교육용으로 알려진 문서의 내용입니다.


일본 도쿄신문은 이 문서는 평양 중심가의 한 지구당 간부가 일반 당원 교육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8월 사용된 문서 일부가 촬영된 사진이 있다는 겁니다.

이 문서는 또 "최고사령관 동지는 정은 동지가 문무를 겸비한 정치가이자 무적필승의 명장의 자질을 갖추도록 심혈을 기울였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쿄신문은 현재 북한이 일반 당원까지 김정은 우상화 내용을 암기할 정도로 반복 교육시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김정은이 아닌 김정일의 여동생 김경희가 후계자를 노릴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고이케 유리코 전 일본 방위상은 홍콩 언론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의 권력승계 과정에서 김경희 노동당 경공업부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김경희는 권력세습의 관리자 역할을 넘어 스스로 김 위원장의 후계자가 되려는 계획을 세울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는 북한 권력 서열 2위인 장성택의 부인으로, 지난 6월부터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에 거의 빠짐없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고이케 전 방위상은 김 위원장의 후계자가 누가 되더라도 권력 장악력이 약해, 김정일 사후의 북한 체제는 매우 불안정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한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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